7월, 8월 발리 가족여행 후기 | 대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사누르 안다즈 풀빌라·파드마 우붓·짐바란 모벤픽 리뷰
몇 년간 무산되었던 발리 여행, 이번엔 럭셔리하게 다녀왔습니다. 대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부터 사누르 안다즈 풀빌라, 파드마 우붓, 짐바란 모벤픽까지 생생한 후기를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트래블휴먼입니다. 블로그를 새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여행 기록용이자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첫 글을 쓰는 지금 많이 설레네요. 앞으로 이 공간에는 제가 직접 다녀온 여행지의 경험담과 호텔, 항공 리뷰, 그리고 여행 팁을 꾸준히 담아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 주제로는 지난 7월말~8월초에 다녀온 발리 여행을 소개하려 합니다. 이번 여행은 특히 더 특별했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저는 예전부터 발리를 꼭 가고 싶어 계획을 여러 번 세웠습니다. 그러나 번번이 무산되곤 했습니다. 한 번은 발리 아궁산 화산 폭발로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며 여행을 떠날 수 없었고, 또 한 번은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 세계적인 상황 때문에 발리는커녕 집 앞 마트조차 마음 편히 가지 못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 동안 발리 여행을 가슴 속에만 품고 있다 보니, 이번에 드디어 발리에 갈 수 있게 되었을 때의 설렘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단순한 여행 그 이상이었습니다. 예전의 아쉬움을 모두 풀고 싶었기에 조금은 럭셔리하게, 그리고 여유롭게 즐기고자 마음먹었습니다. 이동은 대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로, 숙소는 아코르 플래티넘 멤버십을 활용해 혜택을 챙겼으며, 무엇보다 꼭 한 번 머물고 싶었던 사누르 안다즈 풀빌라 예약에도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는 짐바란 모벤픽 리조트 외에도 파드마 우붓(Padma Ubud) 2베드룸 패밀리 스위트룸에서의 숙박까지 경험하며, 발리의 럭셔리와 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모든 과정이 여행을 준비할 때부터 하나의 설렘이었고, 그 덕분에 발리는 제게 더욱 특별한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우선 항공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대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는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장시간 비행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하고 싶어 선택했는데, 탑승하자마자 그 결정이 옳았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넓고 아늑한 좌석, 침대처럼 완전히 펼쳐지는 시트, 그리고 승객 한 명 한 명을 배려하는 듯한 서비스는 여행 시작부터 만족감을 안겨주었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에서는 공간과 편안함이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데, 비즈니스 클래스 덕분에 도착 후에도 지치지 않고 활기찬 상태로 발리 일정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인천공항 라운지 이용 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 조용한 공간에서 식사와 휴식을 취한 뒤 바로 비행기에 탑승하니 여행의 출발이 훨씬 여유롭고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기내식 역시 수준급이었습니다. 신선하고 풍미가 가득해 만족스러웠고, 와인 페어링까지 곁들이니 비행이 아니라 미식 여행이 시작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기내에서 먹었던 라면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발리에 도착해 처음으로 머문 숙소는 짐바란 모벤픽 리조트였습니다. 저는 아코르 플래티넘 멤버십을 보유하고 있어 혜택을 받을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용했던 것은 레스토랑 할인이었습니다. 성수기라 객실 업그레이드는 받지 못하였고, 비행기 일정으로 얼리체크인, 레이트 체크인 혜택을 받지 못하여 아쉬웠습니다. 아쉬움이 남았으니 다음에 한번 더? 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몇 시간의 여유가 큰 차이를 만들기 때문에 이런 혜택을 받으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짐바란 모벤픽 리조트는 밤늦게 도착하여 하룻밤은 그냥 잠만자는 숙소이기 때문에 가성비 숙소로 예약하였지만, 자체도 매력이 많았습니다. 리조트 내에 다양한 레스토랑과 넓은 수영장,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키즈 클럽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여행객에게 최적화된 느낌이었습니다. 조식 뷔페는 정말 안타깝게도 입맛에 맛는 음식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 식기와 어린이들이 티비를 보면서 식사할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어 키즈프렌들리 숙소의 장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발리에서 가성비와 편리함을 동시에 원하는 분이라면 짐바란 모벤픽은 충분히 추천할 만한 호텔입니다. 특히 발리 특유의 부겐베리아 꽃이 어우러진 수영장을 상상하셨다면 짐바란 모벤픽을 추천드립니다. 짐바란 해변의 석양도 너무 멋졌는데 이를 즐기기에도 짐바란 모벤픽은 손색이 없는 숙소였습니다.
그리고 발리 여행의 두 번째 숙소는 파드마 우붓 2베드룸 패밀리 스위트룸이었습니다. 울창한 자연 속에 자리 잡은 파드마 우붓은, 발리 특유의 평온함과 럭셔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2베드룸 패밀리 스위트룸은 가족 모두가 충분히 쉴 수 있는 넓은 공간과 전용 테라스를 갖추고 있어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이었고, 스위트룸에서 바라보는 우붓 계곡의 뷰는 마치 그림 속에 들어온 듯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또한 호텔 내 수영장과 어린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었고, 리조트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는 현지 재료와 정성을 담은 요리로 가족 모두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파드마 우붓에서의 시간 덕분에 발리의 자연과 문화를 조금 더 깊게 느낄 수 있었고, 이번 여행의 특별함을 한층 더 높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사누르 안다즈 발리 호텔이었습니다. 처음 예약을 시도했을 때는 아쉽게도 만실이었습니다. 워낙 인기 있는 호텔이라 성수기 시즌에는 객실이 빨리 마감되곤 하죠. 그런데 저는 포기하지 않고 호텔 측에 직접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안다즈 발리는 왓츠앱을 통한 고객 응대 채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저는 그곳에 메시지를 남겨 “혹시 취소 객실이 생기면 연락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며칠 뒤 기적처럼 연락이 왔습니다. 바로 2베드룸 풀빌라 객실이 취소되어 예약이 가능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저는 지체 없이 예약을 확정했고, 그 결과 가족과 함께 프라이빗 풀을 갖춘 풀빌라에서 머물 수 있었습니다.
사누르 안다즈 풀빌라는 정말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객실 내부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웠으며, 각 침실마다 독립적인 공간이 보장되어 가족 모두가 편안하게 머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전용 풀장에서의 시간은 그 어떤 여행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마음껏 수영을 즐기고, 조용히 선베드에 누워 휴식을 취하며 발리의 햇살과 바람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호텔 직원들의 서비스 역시 탁월했습니다. 세심하게 배려하는 태도와 빠른 응대 덕분에 머무는 내내 기분 좋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왓츠앱을 통해 원하는 서비스를 즉시 요청할 수 있는 점은 무척 편리했습니다. 추가 어메니티 요청이나 객실 정리, 식사 예약까지 모두 메시지 한 통으로 해결되니 고객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편리함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느낀 점을 정리하자면 세 가지입니다. 첫째, 대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면 장거리 여행의 피로가 확실히 줄어든다는 점. 둘째, 아코르 플래티넘 멤버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호텔 숙박에서 상당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인기 있는 호텔이 만실일 때도 왓츠앱이나 이메일 같은 직접 소통 채널을 활용하면 취소 객실을 잡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세 가지는 앞으로 발리 자유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발리 여행은 단순히 ‘휴가’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몇 년 전 화산 폭발과 코로나로 인해 번번이 무산되었던 아쉬움을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풀 수 있었고, 그만큼 매 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대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에서의 여유, 짐바란 모벤픽에서의 가족 친화적인 휴양, 파드마 우붓 스위트룸에서의 자연과 럭셔리 경험, 사누르 안다즈 풀빌라에서의 프라이빗한 럭셔리 경험까지. 발리는 저에게 다시 오고 싶은 여행지로 확실히 자리 잡았습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를 통해 더 많은 여행기를 공유할 예정이니, 발리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번외로 이번 다가오는 추석에는 삿포로에 다녀올 계획인데 삿포로 여행도 다녀오고 후기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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